우선 평창에서 동호인 대회를 개최한다는 데 부족한 동호인이지만 축하 올리고 싶다.

오늘 아침 테니스장(강릉 종운)에 나갔다가 굴러다니는 쪽지(팜프렛)을 주어 보니 이번 주말 열린다는 것이다.

축하를 드리면서도 몇가지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동호인의 정의(定義)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너무 배금(拜金)적인 것은 참된 동호인의 자세는 아닐 것이다.  강원도에도 수 많은 대회가 있지만 동호인 대회라는 제목에 얼른 관심이 갔으나 내용을 들여다 보니 먼저 푸짐한 상금에 의아심을 금할 수 없었다.  동호인이라 해서 푸짐한 상품이 싫을 것은 없다.

그것을 막기 위하여 선수 출신을 제약하는 규정에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진심으로 동호인 대회를 열고 싶은 것이었다면 60 넘어 늙은 나이에도 테니스 동호인을 끌어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가?

그리고 한자에서 사람을 "人"으로 쓰듯이 남녀 혼복도 있음직 하리라.

평창에선 특히 동계올림픽 유치에 신경을 이 강릉보다 더 쓰고 있으리라 여긴다. 따라서 처음 시작하는 순수한(?) 강원 테니스 동호인 모집에도 신경을 썼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를 하겠는데 우리 같이 늙고 그간 짝이 없어 늦게나마 집사람을 테니스 동호인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입장에서 동호인 대회 명칭에 반색과 실망이 교차됨을 금할 수 없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늘어 놓게 되었다.

현재 그 유래는 잘 모르겠으나 <강원 테니스 산책>이란 모임이 있다. 이 모임은 계절 별로 강원도 내에서 모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모임이 테니스 동호인 모두를 대변해 주리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순수성에서나 규모에서나 동호인의 참된 뜻을 내포하는 시합이 한 지역에서 시작하는 동호인 대회가 좋은 결과를 맺는 성공 있기를 빈다.

(강릉 동인병원  의사)